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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 부활후 2년간 분양권값 23% 상승

윤진섭 기자I 2004.08.05 07:57:35

분양권 평당 매매가 1000만원 돌파 총 14개 지역
재건축 값 뛰면서 동반 상승, 규제 이후엔 하락 반전

[edaily 윤진섭기자] 분양권 전매 제한이 부활된 후 2년간 전국 분양권 시세는 평균 23.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분양권 평당 매매가가 1000만원을 넘는 지역도 8곳 더 늘어난 1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 2002년 9월 5일 대비 2004년 8월 5일 현재 전국 분양권 시세는 평당 148만원이 올라 23.2% 상승했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평당 168만원, 23.8% 올랐다. 평당 1000만원이 넘는 지역도 2002년 6곳에서 현재 14곳으로 8곳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분양권 평당 매매가가 2년 전보다 278만원 상승한 평균 1253만원을 기록했고, 분양권 시세가 평당 1000만원이 넘는 구는 지난 2년 전 6개구에서 현재는 7개 구가 늘어 총 13개 구가 됐다고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동구가 평당 920만원에서 1057만원으로 2년 만에 평당 137만원이 올랐고 ▲동작구(910만원→1168만원) ▲마포구(931만원→1104만원) ▲성동구(938만원→1107만원) ▲양천구(926만원→1185만원) ▲용산구(969만원→1250만원) ▲종로구(934만원→1049만원) 등도 평당 1000만원을 돌파했다. 경기는 평당 553만원에서 662만원(19.8%)으로 109만원이 올랐으나 아직까지 평당 1000만원이 넘는 분양권 시세 단지는 없고, 신도시에서는 분당이 유일하게 분양권 시세가 평당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권 시세가 평당 1000만원이 넘는 지역 중 지난 2002년 9월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강남구로 평당 725만원이 올랐으며 송파구 547만원, 서초구 362만원, 분당 345만원 순으로 강남권 매매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닥터아파트 김수환 팀장은 "전매제한이 부활된 이후에도 분양권값이 많이 오른 것은 분양권과 비교 대상이 되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분양권도 덩달아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들어 1가구 3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주택거래신고제, 개발이익환수제 등 각종 규제정책이 쏟아지면서 분양권 시세도 지난 5월 이후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닥터아파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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