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11일 동원경제연구소는 주도주와 주도세력이 부재한 가운데 주가상승을 견인할 뚜렷한 모티브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주말 나스닥지수가 5%이상 폭락, 저점 재붕괴라는 악재가 돌출됐다며 일단 거래소는 550포인트, 코스닥은 70포인트의 지지력이 테스트 받을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증시가 나스닥시장이라는 외부변수에 심리적 동조화가 다시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는 투자자들이 부담해야 할 리스크가 상당폭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원경제연구소가 제시한 이번 주 증시상황과 살펴봐야 할 변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치주로 대변되는 구경제권 주식의 기술주에 대한 상대적 강세행진이 계속될 것인가다. 지난 해 중순이후 이어져온 이러한 모멘텀은 전환점이 마련되지 않는 한 지속될 공산이 크다. 즉 나스닥보다는 다우로의 베팅 포인트 이동과정은 미국 경기의 확연한 회복 가능성이 시장에 부각되기 전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해 중순이후 고착화된 가치주의 성장주에 대한 상대적인 강세가 역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주말의 나스닥 2000선 붕괴 위협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는 사안이다. 이같은 외부환경의 흐름은 국내시장에서도 코스닥보다는 코스피에 대한 상대적 강세를 유발할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다.
둘째, 아시아 시장의 안정화 여부다. 또다시 일본경제의 퇴락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경제긴급대책 발표를 예정하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인 상황이다. 당분간 일본의 3월 위기설은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현재 119엔대에 있는 엔화가 120엔을 상향돌파할 경우 국내 증시에도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부상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지난 6일 무디스는 인도네시아가 직면하고 있는 정치적인 문제와 이로 인한 경제운영과 채권단에게 미치는 효과를 감안해 B3인 외환신용등급과 Caa1인 외화표시은행예금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달러에 대해 98년 10월이후 처음으로 1만루피아를 돌파하는 등 외환시장이 혼조를 거듭하고 있다.
우려스러운 점은 여타 동남아 통화로의 전염효과를 발생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아시아 시장을 바라보는 해외투자자들의 시각을 움츠러들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다. 이번 주는 동남아 통화의 안정화 여부도 지켜봐야 할 주요변수이다.
셋째, 국내 시장상황과 관련해 지수 조정과정이 나타나면서 관리종목이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과거 경험상 우선주나 관리종목들의 높은 시세분출은 약세장의 전형적 징후의 하나이다. 관리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시장의 질은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동원경제연구소는 물론 미국 의회의 감세안 통과, 미 연준의 발빠른 대응 가능성 등이 열려있는 상태이며 국내적으로도 금리의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지만 위와 같은 점을 들어 위험관리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