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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서는 이번 사고 외에도 군인들의 오발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포천에는 승진과학화훈련장 외에도 서태평양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의 중화기 사격장인 로드리게스 훈련장(영평사격장)과 다락대훈련장 등 6개 사격훈련장이 더 있다. 포천을 우리나라 최대의 사격장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2023년 10월에는 영평사격장에서 날아온 탄두가 43번 국도를 달리던 민간인 차량 앞유리에 박혔고 2019년과 2020년에는 사격장에서 쏜 총탄 떄문에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2017년에는 민간인 목장과 보일러실로 기관총탄이 날아왔다.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 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최근 10년간 유탄·도비탄으로 포천시민이 입은 피해가 29건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988년부터 2020년까지 집계된 영평훈련장 관련 피해 건수는 73건이었고 이 중 유탄·도비탄 피해가 27건이었다. 사격훈련장 때문에 생기는 주민 피해가 막대하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격장을 통합해야 한다. 포천은 사격장이 많아 군부대가 관리하기 어렵고 그 피해가 주민에게 가고 있다. 승진훈련장과 영평사격장, 다락대사격장 등 3개 대형 사격장을 1개로 통합해 운영하면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사격 연습을 할 때는 통제관을 제대로 배치하고 현장 통제에 책임질 수 있게 해야 한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예방을 위해 대형 사격장 통합 운영과 재발방지대책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백 시장은 정부가 관련 대책을 강구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포천지역 정치권도 함께 나서야 한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전투기 2대가 6일 노곡리에 쏜 것은 MK-82 폭탄이다. 이 폭탄은 건물·교량 파괴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폭탄 1개의 살상 반경은 축구장 1개 정도의 크기이다. 훈련 때마다 이런 포탄이 민간인 마을에 떨어지면 주민은 살 수 없다. 사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포천이 ‘위험도시’가 아니라 ‘평화도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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