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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는 서울시가 이달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여는 6개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서울시 홈페이지엔 ‘초대형 유람선에서 음악에 맞춰 연출되는 불꽃쇼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돼 있다.
그런데 문제는 같은 날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행사가 중단되지 않고 강행됐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날 불꽃놀이를 해야 하나” “뭐가 즐거워 불꽃놀이를 하나” “정신나간 것 아닌지” 등 분노를 터뜨렸다.
서울시는 ‘해당 행사는 민간 업체 주최 행사’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서울시 주관 행사가 아니며 민간 업체 행사를 서울시가 허가해 준 것일 뿐”이라며 “행사 예약을 한 인원들이 있다 보니 불가피하게 행사 취소를 못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주최 측인 현대해양레저는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주최 측은 서울시가 이날 행사 취소를 요청해왔으나 행사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김진만 현대해양레저 대표는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금일 행사는 취소됐어야 했다”며 “너무 급작스런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사죄했다.
이어 “대형 참사 속에서 모든 분들이 애도하는 시기에 이런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