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갤럭시S24 시리즈를 비롯한 삼성전자의 올해 프리미엄 신작(갤럭시Z플립·폴드6)은 물론 조만간 모바일 특화 AI 기능을 업데이트할 작년 프리미엄 제품(갤럭시S23 시리즈 및 FE, 갤럭시Z플립·폴드5, 갤럭시 탭 S9 시리즈)을 포함한 AI폰은 약 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업체들이 최근 선보인 AI 스마트폰이 국내 유통되지 않는 만큼 국내 AI폰은 사실상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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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갤럭시S23 시리즈와 갤럭시S23 FE, 갤럭시Z 폴드5, 갤럭시Z 플립5, 갤럭시 탭 S9 시리즈 등 총 9개 모델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작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은 13개 언어의 번역과 메시지 톤 변화를 지원하는 채팅 어시스트와 실시간 통역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시장에선 올 초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비롯해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최소 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삼성 스마트폰은 총 1022만대, 800달러(한화 약 100만원)이상 프리미엄 제품 비중은 45%로 약 460만대 정도다. 지난해 판매된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올해 판매 예상치를 더하면 연말까지 국내에 보급될 AI폰은 1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5600만명 수준으로, AI 폰 1000만 대가 보급되면 국내 휴대전화 이용자의 18%는 AI 폰을 쓰는 셈이 된다. 권상준 한국IDC 디바이스 리서치 총괄이사는 “한국은 폴더블폰 같은 새로운 카테고리의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 수용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프리미엄 폰에 대한 선호도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AI 폰 확산 속도도 해외보다 훨씬 빠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