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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오른 3만8963.66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54% 오른 5097.27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4% 상승한 1만6082.2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21년 11월 19일(16,057.44)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 한달간 나스닥 지수는 5.2%, S&P500지수는 4.6%, 다우지수는 1.8% 상승했다.
반도체 지수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나스닥 지수가 크게 올랐다. AMD의 주가는 9% 급등했고, 반에크 반도체(SMH)’ ETF는 2.2%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도 1.87% 오른 791.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99.90달러까지 올랐지만 800달러선을 돌파하진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역시 1.45% 상승했다.
◇PCE 예상치 부합..서비스물가는 부담
이날 발표된 PCE물가지수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물가상승률 둔화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적어도 물가가 재반등하지 않았던 터라 투심이 악화되진 않았다.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물가흐름을 파악할 때 선호하는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9%에 이어 소폭 내려왔고,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전월대비로는 0.4% 올랐다.
6개월 연율 기준 근원 PCE상승률은 2.5%다. 지난 두달 연속 2%를 하회한 이후 다시 반등한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당기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낮아지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를 내비추고 있다. 특히 상품이 아닌 서비스물가 둔화가 명확히 나타나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의료, 레스토랑, 호텔 등을 포함한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강했다. 서비스 가격은 전월보다 0.6% 상승한 반면, 상품은 0.2% 하락했다. 전년대비로는 서비스는 3.9% 상승했고, 상품은 0.5% 하락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시장은 그간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돼 연준이 금리 인상을 훨씬 더 오래 미루거나 더 나쁜 경우 금리 인상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걱정했다”며 “오늘 데이터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나쁜 소식은 없다”며 “6월이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했다.
◇OPEC 감산 연장 검토 소식에도 유가는 하락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54%, 30년물 국채금리도 2.8bp 떨어진 4.382%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5bp 하락한 4.623%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8센트(0.36%) 하락한 배럴당 7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협의체가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금리인하 시점이 더디면서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증시는 혼조세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보합이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07%, 독일 DAX지수는 0.44% 상승했다. 반면 프랑스 CAC 40 지수는 0.3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