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반려동물 AI서비스 '엑스칼리버', 일본 시장 진출

김현아 기자I 2023.10.03 08:53:03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 애니콤(Anicom)과 파트너십
국내병원 300곳서 매월 3천건 이상 사용
엑스칼리버, 반려동물 대표 의료AI 서비스로 자리매김
반려묘로 진단범위 확대, 반려동물 헬스케어로 확장 예정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사 애니콤 홀딩스(Anicom Holdings)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엑스칼리버의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T 하민용 CDO(왼쪽)와 일본 애니콤 홀딩스 코모리 노부아키(Komori Nobuaki) 회장(오른쪽)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SKT 하민용 CDO(왼쪽)와 일본 애니콤 홀딩스 코모리 노부아키(Komori Nobuaki) 회장(오른쪽)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개발한 반려동물 AI서비스가 일본에 진출한다. 회사는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사인 애니콤 홀딩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SKT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분야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여 ‘엑스칼리버’ 서비스를 개발했다.

엑스칼리버가 뭔데

엑스칼리버는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15초 내에 진단 결과를 제공한다. 출시 1년만에 국내 동물병원 300여 곳이 쓰는 반려동물 대표 의료AI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 엑스레이 장비를 보유한 동물병원이 3천여 곳(전체 동물병원 4천여 곳)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 셈이다. 엑스레이와 같은 방사선 의료기기의 동물병원 보급율이 5년 간(2014~2019년) 약 10%p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엑스칼리버 보급 속도는 굉장히 빠르다.

지난 1년간 엑스칼리버가 분석한 동물 진단 데이터 건수는 총 3만 7천건. 엑스칼리버가 전국 300여개 동물병원에서 매월 3천건 이상 활용되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엑스칼리버가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반려견의 심장크기 평가를 통해 심장질환을 진단하는 영역. 엑스칼리버의 심장크기 평가는 정확도는 높으면서 통상 1분 30초 정도 걸리던 소요시간을 6분의1 수준인 15초로 줄여준다.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엑스레이 기반 ‘동물의료 영상검출보조 소프트웨어’ 허가를 획득했고, 현재 반려견의 근골격, 흉부, 심장, 복부까지 대부분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연말에는 진단범위를 반려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애니콤 홀딩스와 제휴 내용은?

애니콤 홀딩스는 일본 반려동물 보험시장 점유율 1위(46%) 보험사와 전자차트 솔루션 기업, 동물병원 운영사 등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사업을 하는 자회사를 갖고 있다.

SKT는 자사의 AI 기술과 애니콤 홀딩스가 보유한 반려동물 생애주기별(유아기, 성년기, 노년기) 데이터를 활용해 반려동물 대상 AI 헬스케어 연구 협력 및 의료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전자차트 솔루션 기업인 애니콤 홀딩스 자회사 애니콤 파페(Anicom Pafe)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내 동물병원에 엑스칼리버를 보급할 예정이다.

일본 수의진료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이미 약 3조원을 넘어섰고 이는 국내의 2배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내 반려동물(개, 고양이) 수와 동물병원 수도 각각 1,600만여 마리, 1.2만여 개로 모두 우리나라보다 2배 이상 규모가 크다. 애니콤 홀딩스는 일본 내 6천여 곳의 동물병원을 거래 파트너사로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사운드, 스마트케이웍스와도 협업

SKT는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AI 기반 청진 솔루션을 만드는 ‘스마트사운드’, 클라우드 기반 동물의료 영상 저장 솔루션 제공기업 ‘스마트케어웍스’ 와의 협업도 진행중이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엑스칼리버를 국내 대표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로 성장시키고 이를 글로벌로 확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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