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현재 12개국에서 23개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가장 큰 성과는 모잠비크 에어리어4(Area4) 광구 개발이다. 가스공사가 지난 2007년 엑손모빌 등 컨소시엄에 10% 지분을 투입하며 참여한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이곳 최초의 상업 가스전인 코랄 사우스(Coral South)에서 첫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곳은 2047년까지 25년 동안 연 337만톤(t) 규모의 LNG를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이를 포함한 모잠비크 Area4 광구에서 총 1억3000만t의 LNG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해외자원 개발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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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가 앞서 진행한 해외자원 개발 사업 성과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 극복에 큰 보탬이 되는 모습이다. 해외 자원개발은 메이저 석유회사의 탐사 성공률도 20~30% 수준으로 낮고, 탐사부터 개발까지 10년이 걸리는 장기간이 걸친 사업이다. 생산 후 투자비 전액 회수까지도 통상 10~15년이 걸리는 탓에 마라톤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해외자원 개발을 둘러싼 여러 우려가 있었으나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을 계기로 시작된 에너지 위기로 그 중요성이 재조명되는 모습이다.
난방비 대란이 있었던 지난 겨울에도 가스공사가 10여년 전 시작한 해외자원개발 사업 성과에 힘입어 국내 가스요금 인상 부담을 낮추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가스공사는 카타르 라스가스와 오만 OLNG 등 참여 사업에서 발생한 1조7000억원의 배당 수익을 가스요금 충당 재원으로 반영했다. 이 중 45만t의 LNG는 국내에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들여와 852억원의 도입비를 절감하기도 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94% 이상의 에너지를 수입하는 자원 빈국”이라며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내실 있는 해외자원개발 추진으로 국내 가스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