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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흑석뉴타운 내 일반고 설립은 주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다. 흑석·노량진 일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총 1만5600세대가 입주한다. 이에 따라 일반고 설립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2006년부터 흑석뉴타운 내 일반고 설립 등은 검토됐지만 계속해서 불발된 바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말 대단위 개발로 학교 설립이 필요한 지역에 학생을 적기 수용할 수 있는 배치 효율화 방안울 수립, 공립학교용지의 소유주체에 대한 논의를 종결하고 16년 간 장기 숙원 과제였던 흑석뉴타운 내 학교설립 현안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동작과 관악 지역 간 학교 불균형 문제도 심각하다. 올해 기준 동작은 6개교에 7873명을 수용하고 있으나 관악은 11개교에 7879명을 수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과 동작구는 2020년부터 학령인구 재이동에 대응할 수 있는 학교 재배치 방안을 검토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시교육청과 동작구는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가칭 ‘흑석고’ 개교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실무 협의체 등 협업 창구를 상시 운영,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흑석고는 특수학급 3개를 포함해 24~27학급, 전교생 546~621명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번달 내 자체투자심사서를 작성, 다음달 말까지 교육청 자체투자심사를 진행한다. 오는 9월 시의회 교육위원회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심의한 뒤 설계·공사에 들어간다.
오는 8일 저녁에는 흑석동 학부모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흑석고 설립 추진 경위와 향후 일정을 알리는 설명회를 서울 은로초 시청각실에서 진행한다.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흑석고 추진 배경 등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흑석고 설립을 비롯, 지역 개발에 따른 불균형 문제와 교육 여건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흑석고 설립을 위해 적극 협조해 큰 결실을 맺게 해준 동작구청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흑석고 개표까지 동작구청와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