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1년을 맞은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전쟁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시 주석과의 만남은 양국과 세계 안보에 유익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만남을 거론한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이번 발언은 시 주석이 오는 4~5월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견제하고 나서는 기류다. 러시아의 최대 우군이 될 수 있는 중국을 설득해 러시아를 외교적으로 고립 시키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중국이 내놓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입장문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완전성을 존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어쨌든 이번 제안은 의미가 있고, 사태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화를 재개하고 휴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