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은 홈스에게 징역 11년 3개월을 선고했다. 실체가 없는 기술을 앞세워 금융사기를 저지른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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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월스트리트 저널은 테라노스가 자체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질병은 10여개에 불과하다고 폭로했다. 이는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사기 사건’이란 오명을 얻었다.
2018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허위 정보로 투자를 유치한 혐의로 홈스와 테라노스를 10년 동안 시장에서 퇴출했다. 같은 해 미국 검찰도 홈스와 테라노스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라메시 서니 발와니 등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이달 초 검찰은 홈스에게 징역 15년형을 구형했다. 재판부 양형은 검찰 구형보다 줄었지만 검찰과 배심원단이 인정한 사기 공모·금융사기 등 혐의를 인정한 결과로 보인다.
재판부는 사기 피해자에 대한 배상 문제는 추후 다루기로 했다.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배상금 규모는 8억달러(약 1조원)에 이른다.
홈스는 선고에 앞서 “나는 내 실패로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 회사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정말 내 실패를 후회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선 홈스가 항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