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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작가 이야기, 1인 판소리 음악극 재탄생

장병호 기자I 2022.10.28 07:30:00

국립정동극장 음악극 ''괴물'' 내달 17일 개막
3년 전 낭독 쇼케이스 통해 뜨거운 호응
소리꾼 김율희, 작창·소리로 무대 이끌어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정동극장은 2022년 ‘국립정동극장_세실 창작ing’ 프로그램으로 음악극 ‘괴물’(작 김채린, 연출 전서연, 음악 류찬)을 다음달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 올린다.

국립정동극장 음악극 ‘괴물’ 연습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
‘괴물’은 2019년 ‘창작ing’ 시리즈에 선정돼 정동마루에서 리딩 쇼케이스를 올렸던 작품으로 3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난다. 쇼케이스 당시 정식 공연화에 대한 요청이 이어지며 뜨거운 호응을 받아 올해 더 큰 무대에서 더욱 완성도 높아진 공연을 선보인다.

작품은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에게서 착안한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 속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어떻게 괴물을 만들어냈는지, 메리 셸리가 창조한 괴물은 어디서 온 것인지 등 시간과 공간,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내러티브를 판소리의 어법으로 표현한다.

판소리로 해석한 ‘괴물’은 메리 셸리가 가진 고뇌와 내면의 갈등을 1명의 창자가 나서 성별과 나이를 넘나들며 연기한다. 소리꾼 김율희가 직접 작창과 소리를 맡는다. 김율희의 내공과 극이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이번 작품은 소리가 눈에 그려질 정도로 시각적인 재미를 주는 음악으로 저마다의 삶 속에 비추는 메리와 괴물의 면면을 드러낼 예정이다. 또한 쇼케이스 당시 멤버가 다시 한번 힘을 합쳐 깊어진 무대를 전할 예정이다.

‘괴물’의 음악을 책임지는 류찬 감독은 “극 안에 있는 국악 요소들을 차용하기 위해 특유의 표현기법과 전통음악의 현대적 지점을 고민했다”며 “판소리뿐만 아니라 가요, 굿 등 다양한 장르가 녹아있는 음악으로 관객 여러분께 작품을 보여드리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티켓 가격 전석 2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정동극장 세실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다음달 20일 공연 이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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