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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지난번 북한에 코로나19 발열환자가 발생했을 때 국제적십자연맹을 통해 공문을 보냈었는데, (북한으로부터) ‘우리는 잘 관리하고 있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적십자사가 아닌 국제적십자연맹을 통해 공문을 보낸 이유에 대해 “북한은 남측이 ‘인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아예 인도주의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하더라”며 “북한의 이런 태도를 고려해 대한적십자사가 아닌 국제적십자연맹을 통해 공문을 보냈다”고 부연했다. 이어 “적십자사가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과 화상회의 등을 추진했지만 전부 거부됐다”며 “적십자사로서는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동서독은 통일되기 15년 전 보건의료협정을 통해서 의료진이 마음대로 오갔다”며 “여야가 합의해 이런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주면 남과 북의 강대강 국면이 조금 누그러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5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인정한 후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공표했다. 이후 8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정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 실제로 북한은 코로나 확산 당시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국경을 봉쇄했다. 이후 9월부터 중국과의 접경지에서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봉쇄·해제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