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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주요 도시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중 공격과 전투로 중요한 민간 시설이 손상됨에 따라 건강, 전기, 물 및 위생과 같은 필수 서비스가 방해받고 있다. 민간인들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조차 충족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 시민들과 기업들로부터 4000만달러(약 482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받았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119개 인도주의적 단체가 활동 중이지만 군사적 행동으로 지원 능력이 제한적이다”라며 “인도적 지원을 위한 활동가 등이 보호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쟁 당사자들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엔난민기구(UNHCR) 필리포 그란디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인접 국가들에 약 52만명의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란디 대표에 따르면 폴란드에 28만명 이상, 헝가리에 9만 4000명, 몰도바에 4만명, 루마니아에 3만 4000명, 슬로바키아에 3만명, 기타 유럽 지역에 수만명의 난민이 유입됐다.
거의 40년 가까이 UNHCR에서 일해온 그는 “또다른 상당 규모가 러시아로 향한 것을 알고 있다”며 “발칸반도에 터진 크로아티아 독립 전쟁 이후 유럽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빠르게 증가하는 난민 탈출을 거의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란디 대표는 또 “상황이 너무 빨리 급변하고 위험 수준도 너무 높아 인도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인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지원을 체계적으로 분배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민간인과 민간 기반 시설은 보호되고 아껴져야 한다.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구호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인도주의적 접근이 허용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미 엄청난 수준으로 겪고 있는 민간인들의 고통이 심화할 것“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