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마이크론, 하반기 데이터센터 수요에 주목

유준하 기자I 2021.07.03 08:20:00

자동차·PC 부문 수요 지속, 모바일도 스마트폰 출하 양호로 호조
오는 4분기 가이던스 매출은 82억달러 제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업 마이크론이 3분기(3~5월) 실적을 발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8%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지난 1978년에 설립돼 디램과 낸드의 생산·판매를 영위한다. 지난 2007년 메모리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은 후 일본의 엘피다메모리, 대만 이노테라 등을 인수해 사업규모를 확대했고 미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에 메모리 팹을 확보했다.

마이크론이 발표한 3분기 매출액은 74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3억6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같은 기간 166.2%나 증가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EPS 역시 1.88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인 1.72달러를 상회했다”고 짚었다.

모든 어플리케이션에서의 수요 호조로 디램 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20% 상승했으며 낸드 가격 역시 한 자릿수 후반의 상승세를 기록한 탓에 실적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 출하량은 3% 증가했으며 평균판매단가는 20% 상승했고 낸드 출하량 역시 3% 증가에 평균판매단가 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대면 수요로 PC 디램 출하가 증가했고 데이터 수요는 4월부터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스마트폰 출하는 5월까지 양호했다”고 짚었다.

오는 4분기 가이던스로 제시한 매출액은 82억 달러로 컨센서스인 78억 달러를 상회했다. 연간 수요 전망은 20% 초반, 낸드 30% 중반으로 유지했다. 황 연구원은 “내년도 견조한 수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수요 감소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도 말했다.

다만 PC와 모바일 고객사들의 높은 재고 우려는 여전하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러나 고객사들은 불안정한 공급망에 대비해 안전재고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며 “상반기 재고 소진을 거친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수요 반등도 하반기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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