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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여성 CEO 증가 추세…비중 전체 중 3.6% 불과

배진솔 기자I 2021.03.09 06:00:00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중 4.5%
전체 직원 중 여직원 25.6%…교육·예술·스포츠 등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전체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여성 CEO가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15~2019년 상장기업 여성 CEO 추이 (단위:명,%)(자료=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거래소,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여성 CEO를 비롯한 여성 임직원 수를 분석해 9일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장기업 여성 CEO는 최근 5개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CEO 중에서 여성CEO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8%에서 매년 증가해 2019년 3.6%로 0.8%포인트 증가했다. 2019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CEO 3187명 중 115명이 여성CEO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여성 비영리기관(NGO)카탈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S&P 500 기업의 여성CEO비중은 6.0% 수준으로, 글로벌 주요 기업에 비해 한국기업의 여성CEO 비중(3.6%)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임원과 여직원수도 최근 5개년동안 꾸준히 증가했으나 비중은 여전히 낮았다.

전체임원 중에서 여성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0%에서 매년 증가해 2019년 4.5%까지 1.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2019년 통계를 살펴보면 전체임원 2만9279명 중에서 여성임원수는 1314명으로 비중 4.5%를 차지해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4.7%에서 2019년 25.6%로 0.9%포인트 증가했다. 2019년 여직원수를 살펴보면 전체직원 161만2286명 중 41만3461명으로 비중으로는 25.6%로 나타났다.

업종별 여성임원 비중(%)(자료=전경련)
업종별로 살펴보면 2019년 기준 △교육서비스업(16.4%)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9.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7.8%) △정보통신업(6.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9%)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건설업(1.8%) △운수·창고업(3.2%) △금융·보험업(3.7%) △제조업(4.0%)등은 여성임원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개년 동안 업종별로 여성임원 비중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교육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금융·보험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등 주로 서비스업종에서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기업규모별 여성임원 비중(%)(자료=전경련)
기업규모별로 전체임원 중 여성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 중소기업(5.5%), 중견기업(4.4%), 대기업(3.8%) 순으로 많았다. 최근 5개년 동안 추이를 살펴보면 모든 기업규모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대기업은 중소·중견기업에 비해 여성임원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기업 내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글로벌 주요 기업 대비 여전히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여성 근로자나 이사회 내 여성비중을 높이는 것은 여성의 사회진출 활성화에 도움을 줘 장기적으로 우리경제 성장에도 기여하는 만큼 기업과 정부는 여성인력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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