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휴젤은 중국 정부로부터 빠르면 6월께 보톡스 허가를 받을 전망이어서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휴젤은 지난해 4월 NMPA(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에 보톡스 허가를 신청한 게 이달 심사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진다. 휴젤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수출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시장에 보톡스를 수출하는 것은 국내 기업 최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까다로운 의약품 인허가 절차를 해외기업들에 대한 진입장벽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휴젤이 이번에 허가를 받게 되면 다른 국내 제약사들에게도 벤처마킹을 할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에 메디톡스가 주력제품 ‘메디톡신’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과거 허가받지 않은 원료를 사용한 혐의로 잠정 제조 및 판매 금지 처분을 받으면서 휴젤은 국내시장을 석권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보톡스로 매출 613억원을 거둔 휴젤(145020)은 국내 보톡스 시장점유율 42%를 차지했다. 휴젤은 4년 연속 국내 보톡스 시장 1위를 기록하면서 국내 보톡스 시장의 절대강자로서의 위상을 탄탄하게 구축하는 모양새다. 휴젤의 보톡스 매출은 3년새 66%나 급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보톡스 매출은 369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613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지난해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 37%(매출 544억원)로 2위를 기록한 메디톡스(086900)는 잠정 제조 및 판매 중지 처분을 받은 메디톡신 영향으로 시장점유율이 하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의 악재로 휴젤은 더욱 가파른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조만간 국내 시장 점유율 50%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