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소비시장 ‘쥐락펴락’…밀레니얼 세대를 잡아라

송주오 기자I 2019.03.12 05:30:00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미래 보다 ''오늘''을 사는 세대
SNS 등 새로운 소비 시장 개척…인플루언서 창출
사회 구조 변화도 이끌어…"신인류 세대로 다름 인정해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지난해 7월 출시한 ‘트로피컬 오아시스 인 더 시티’ 패키지에서 젊은 2030세대 고객들이 비어요가를 즐기고 있다.(사진=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전 세계가 밀레니얼 세대를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노동인구이자 소비 집단이기 때문이다. 1980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앞선 세대와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디지털 원어민)라고도 불릴 만큼 밀레니얼 세대는 인터넷, 모바일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고 활용하는 것에 익숙하다.

디지털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는 소비 시장에서 독특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의 쇼핑을 선호한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정보 공유를 통해 전통적인 채널이 아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소비 시장도 만들어냈다. 이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라고 불리는 온라인 스타도 만들었다. 현재는 유명 연예인보다 인플루언서가 더 큰 영향력을 펼치기도 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소비 욕구가 다른 세대보다 크다는 특징을 보인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사회에 진출해 일자리 질 저하로 소득 감소를 겪었다. 이런 탓에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위한 소비를 즐기는 성향을 띈다. 현재를 즐기는 삶의 방식을 뜻하는 ‘욜로(YOLO)’ 문화는 밀레니얼 세대의 이런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는 전통적인 가족의 관념을 거부한다. 하나금융연구소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4명만이 결혼 의사를 밝혔다. 부모세대인 베이비붐 세대가 10명 중 6명이었던 것과 차이를 보인다.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미국의 최대 웨딩업체인 데이비드즈 브라이덜(David’s Bridal)은 혼인율 하락에 경영난을 겪다 지난해 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센터장은 “밀리니얼 세대는 신인류 같은 느낌이 강하다”며 “과거에는 가방이 유행하면 모두 같은 가방을 구매했지만, 지금은 개인의 개성이 중요하다. 유통업계가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다른 세대와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이들의 ‘다름’부터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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