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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상은 이날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민수용 제재결의의 부분적 결의까지 해제하기 어렵다는 미국 측의 반응을 보면서 우리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앞으로의 조미(북미) 거래에 대해서 좀 의욕을 잃지 않으시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을 제가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입장문을 읽어내려갔던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입장 표명 전에 “우리들은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했던 것을 고려하면 최 부상이 기자들의 질답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질의 형식을 빌어 김 위원장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 부상은 리 외무상의 발언보다 한결 가시 돋친 듯한 언사를 쏟아냈다. 그는 “이번에 제가 수뇌(정상)회담을 옆에서 보면서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미국에서 하는, 미국식 계산법에 대해서 좀 이해하기 힘들어하시지 않는가 이해가 잘 가지 않아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커 박사가 영변 핵시설 농축 우라늄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런 공장까지도, 거대한 농축 우라늄 공장 포함한 모든 핵시설 영구적으로 되돌릴 수 없게 폐기할 데 대한 제안 내놨지만 미국 측의 대답이 호응이 없었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다시, 미국측에게 차려 지겠는지, 여기에 대해선 장담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차 싱가포르 회담 당시 실무협의를 맡았던 최 부상은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협상에 나섰다. 이번 최 부상의 발언도 그 같은 입장의 연장 선상인 것으로 여겨진다. 리용호 외무상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최 부상이 보다 높은 수위의 발언을 보태는 식이다.
최 부상은 “미국측이 이번에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친 것이나 같다”며 “앞으로 이러한 기회가 다시 미국측에 차려지겠는지에 대해서는 저도 장담하기 힘들다”고 쏘아 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벼랑 끝 전술’에 맞대응하기 위한 강수로 풀이된다.
최 부상은 또 “영변 핵단지 전체, 그 안에 들어있는 모든 플루토늄 시설, 모든 우라늄 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시설을 통째로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데 대한, 역사적으로 하지 않았던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들의 카드를 공개하며 협상에 최선을 다해 임했음을 대외적으로 알리면서 합의 결렬의 원인을 미국에 돌리는 시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