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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용호 “질문 안받겠다” 했지만..최선희, 김정은에 대한 개인 감상까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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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19.03.01 03:30:16

北최선희 “김정은, 조미거래 의욕 잃지 않았나 느껴”
리용호 “질문 받지 않겠다” 선언에도 최선희 질답 통해 美책임 돌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1일 새벽(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데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 (사진=연합뉴스)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결렬된 것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의욕을 잃지 않았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고 지도자에 대한 개인적 감상을 밝혔다는 점에서 사전에 입을 맞춘 발언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 부상은 이날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민수용 제재결의의 부분적 결의까지 해제하기 어렵다는 미국 측의 반응을 보면서 우리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앞으로의 조미(북미) 거래에 대해서 좀 의욕을 잃지 않으시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을 제가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입장문을 읽어내려갔던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입장 표명 전에 “우리들은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했던 것을 고려하면 최 부상이 기자들의 질답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질의 형식을 빌어 김 위원장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 부상은 리 외무상의 발언보다 한결 가시 돋친 듯한 언사를 쏟아냈다. 그는 “이번에 제가 수뇌(정상)회담을 옆에서 보면서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미국에서 하는, 미국식 계산법에 대해서 좀 이해하기 힘들어하시지 않는가 이해가 잘 가지 않아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커 박사가 영변 핵시설 농축 우라늄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런 공장까지도, 거대한 농축 우라늄 공장 포함한 모든 핵시설 영구적으로 되돌릴 수 없게 폐기할 데 대한 제안 내놨지만 미국 측의 대답이 호응이 없었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다시, 미국측에게 차려 지겠는지, 여기에 대해선 장담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차 싱가포르 회담 당시 실무협의를 맡았던 최 부상은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협상에 나섰다. 이번 최 부상의 발언도 그 같은 입장의 연장 선상인 것으로 여겨진다. 리용호 외무상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최 부상이 보다 높은 수위의 발언을 보태는 식이다.

최 부상은 “미국측이 이번에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친 것이나 같다”며 “앞으로 이러한 기회가 다시 미국측에 차려지겠는지에 대해서는 저도 장담하기 힘들다”고 쏘아 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벼랑 끝 전술’에 맞대응하기 위한 강수로 풀이된다.

최 부상은 또 “영변 핵단지 전체, 그 안에 들어있는 모든 플루토늄 시설, 모든 우라늄 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시설을 통째로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데 대한, 역사적으로 하지 않았던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들의 카드를 공개하며 협상에 최선을 다해 임했음을 대외적으로 알리면서 합의 결렬의 원인을 미국에 돌리는 시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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