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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도·러시아와 공동 R&D 지원사업…"최대 10억원 지원"

김형욱 기자I 2019.02.25 05:00:00

양국 민간 협력 R&D에 양국 정부 공동펀딩
신남방·신북방 주요국과 기술협력 본격화
"中企 현지진출 촉진 기대…제3국 공동진출도"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인도·러시아 정부와 함께 민간 부문의 양국 공동 연구개발(R&D) 사업에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인도 및 러시아와 공동 펀딩형 국제공동기술개발 사업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시장 다변화를 위해 인도를 비롯한 신남방 국가와 러시아 등 신북방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지난해 6~7월 양국 정상 순방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에 협력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에 따라 이들 국가와 민간 차원의 기술협력 수요 등을 고려해 전략 분야를 논의해 왔고 양국 정부의 공동 펀딩 방식으로 민간 부문의 공동 R&D를 지원키로 했다.

인도 정부와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소프트웨어(SW) 4개 전략분야를 정하고 이 분야에 대한 민간 차원의 공동연구에 과제당 최대 10억원(한국 5억원·인도 3200만루피)을 지원키로 했다.

또 러시아와는 △바이오헬스 △첨단소재 △에너지신산업 △드론·무인기 △빅데이터 분야에서 과제당 2년 동안 최대 6억6000만원(한국 4억원·러시아 750만루블)을 지원키로 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부는 우리나라 기업의 인도·러시아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민간 차원의 R&D 협력 수요나 잠재력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에선 올 4월 기아자동차(000270) 공장이 생산을 시작하고 5월 효성 스판덱스 공장도 준공한다. 러시아에선 연산 15만대 규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운영 중인 현대차(005380)가 지난해 12월 약 3000억원(167억루블)을 들여 생산설비와 R&D센터를 설립기로 했다.

산업부는 양국 기업을 연결해주기 위해 올 하반기 인도에서 미래비전 전략그룹 기술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러시아에서도 7월 이노포럼과 10월 알브이씨(RVC)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연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 기업이 R&D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양국 정부가 공동 펀딩하는 형태”라며 “양국 중견·중소기업의 기술 협력을 통한 현지시장 진출 기회 확대는 물론 신산업 창출과 제3국 공동 진출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지난해 11월14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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