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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광학용 케미칼 소재 사업 진출

남궁민관 기자I 2019.01.06 09:48:15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C(011790)는 최근 우리화인켐 광학소재 제조부문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광학용 케미칼 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 광학용 케미칼 소재는 광학용 폴리우레탄(PU) 소재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원료다.

SKC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XDI) 등 고부가 이소시아네이트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그간 PU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거듭해온 SKC는 지난해 8월 광학용 PU 소재 상업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고부가 케미칼 XDI를 내재화하면서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반도체 웨이퍼 연마패드(CMP 패드), 자동차 서스펜션용 PU에 이은 세 번째 고부가 PU 아이템이다.

XDI는 고굴절 모노머 ‘싸이올’과 함께 광학용 PU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원료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기술 격차 때문에 글로벌 메이저 업체에서만 생산해왔지만, SKC가 생산을 본격화하면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관련 특허도 60여건을 갖고 있어 SKC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등 IT 기기 사용이 늘고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광학용 소재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중 PU 소재는 굴절률 등 광학 성능이 뛰어나고 가벼워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주로 블루라이트 차단렌즈, 편광 렌즈, 다초점 렌즈, 광변색 렌즈 등 기능성 렌즈나 시력 보정용 렌즈로 쓰인다. 시장 규모는 6000억원 정도다.

이에 SKC는 향후 시장 확보에 속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2020년 상반기 양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추가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반기술을 발전시켜 고굴절 디스플레이 코팅제 등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로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관계자는 “고부가 PU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로 제4, 제5의 고부가 아이템을 발굴하고 특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완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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