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떡’·‘대왕만두’·‘우주인피자’…튀어야 팔린다

강신우 기자I 2018.11.30 05:30:00

떡 안에 크림, 젊은 층 잡은 ‘인생떡’
손바닥만 한 이색만두 ‘만두몬스터’
매일 한정수량만 파는 ‘우주인피자’

일명 ‘인생떡’으로 불리는 ‘인절미 콩크림떡’.(사진=양유)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떡 속의 부드러운 크림’ ‘두 입에도 못 먹는 몬스터 만두’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화덕피자’….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춘 고정관념을 깬 이색식품이 ‘히트상품’으로 뜨고 있다.

◇떡 속에 크림 든 ‘인생떡’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먼저 청년떡집은 생크림과 콩가루를 함께 넣은 ‘인절미 콩크림떡’을 내놨다. 청년떡집은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문업체 양유가 운영하는 업체로 30년 전통 떡집인 ‘영의정’과 협업, 영의정의 오랜 노하우를 제품에 담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브랜드다.

떡의 애칭은 ‘인생떡’. 콩가루를 고명은 물론 속 재료로 썼고 안에 생크림도 들었다. 약간 덜 해동됐을 때 먹으면 인절미 빙수를 먹는 것과 비슷한 맛을 낸다.

인생떡은 출시 사흘 만에 한정판매분 1000박스가 모두 완판 됐다. 청년떡집은 ‘인생떡’ 출시에 앞서 ‘티라미슈 크림떡’, ‘카카오크림떡’, ‘녹차 크림떡’, ‘마약떡’(옥수수크림떡)을 출시, ‘퓨전 크림떡 라인’을 선보였다.

이순영 청년떡집 팀장은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팥, 콩가루, 찹쌀 등 영양가 높은 재료들로 정성껏 만들고 있기 때문에 간식, 아침식사 대용 등 언제 어디서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크기가 무려 15cm인 ‘만두몬스터’

만두계의 몬스터 ‘만두몬스터’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색만두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만두몬스터는 70년 전통의 만두 명가 ‘취영루’와 제조 기술 협약을 통해 지난 9월 론칭한 브랜드다.

만두몬스터는 현재까지 △LA갈비만두 △불닭만두 △네모군만두 △촉촉물만두 등 4가지 제품을 내놨다. 이색적인 크기와 모양, 100% 국내산 돼지고기로 가득 채워 출시 두 달 만에 1만판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출시한 네모군만두는 만두 하나에 무려 15cm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로 군만두 계에 또 다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또 불닭만두는 만두몬스터만의 특제 소스를 개발, 칼칼하면서도 중독성이 강한 매운맛으로 마니아층 사이에서 즐겨 찾는 제품이 됐다.

네모군만두.(사진=양유)


◇화덕피자도 이제는 집에서…

매일 한정 수량만 제작해 팔고 있는 ‘우주인피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수제 화덕 피자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브랜드다.

화덕피자 제조업체인 클라우드키친이 운영하는 우주인피자는 해외 레스토랑에서 실력을 쌓은 테드 셰프와 손을 잡고 10년 이상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제 화덕피자를 탄생시켰다. 100% 이탈리아 밀가루로 반죽, 24시간 저온에서 숙성한 도우를 400℃ 이상의 화덕에서 직접 구워 일반 냉동 피자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으로 고급 화덕피자에 가까운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우주인피자는 클래식 라인 2종류, 프리미엄 라인 3종류 총 5종류의 피자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1위 제품은 5가지 고급 치즈를 사용한 ‘파이브치즈’, 그 뒤로 아르헨티나 고급 홍새우 토핑의 ‘레드쉬림프’, 3위는 생 모차렐라 치즈와 바질향이 진하게 번지는 ‘마르게리따’다.

우주인피자는 지난 8월 론칭 이후 매월 2배 이상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3개월 만에 총 1만판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오프라인 매장 없이 순수 온라인으로만 판매, 특히 공장 생산 제품이 아닌 수제 화덕 피자의 프리미엄 제품 가격을 감안했을 때 높은 수준의 판매 기록이다.

맹찬열 우주인피자 팀장은 “우주인피자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도우를 화덕에서 직접 구워 만드는 방식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화덕피자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며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피자의 수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당일 생산된 피자는 모두 완판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주피자의 파이브치즈 피자.(사진=클라우드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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