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접거래 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전쟁 등 외부변수로 국내 증시가 부진하자 해외로 관심을 돌린 것이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8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해외주식 규모(잔고 기준)는 116억6700만달러(13조612억원)로 작년말 98억700만달러(10조9789억원) 대비 19.0% 증가했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올해 208억달러(약 23조원)로, 지난해 247억달러(27조여원)의 84%를 넘어섰다.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올해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의 두 배 가까이 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시장 투자금이 가장 많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주식에 직접 투자한 자금은 55억8900만달러(한화 6조2568억원)로 전체의 48.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4차산업 관련 기술주(株)인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1년 전 투자액 잔고가 4억5152만달러(5055억원)에서 현재 13억4732만달러(1조 5083억원)로 200%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에 이어 일본증시 투자금이 17억7300만달러(1조9848억원), 중국이 16억9000만달러(1조8919억원)로 약 10%씩 증가했다. 베트남 등이 포함된 기타국가도 작년말에 비해서 투자액이 43.5% 늘었지만,미국 등 선진국 금리인상에 변동성 장세가 커져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증가추세인 해외주식 직접투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증시의 빅브라더인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을 빼 해외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고, 국내에선 주식 양도소득세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어 해외로 투자처를 옮기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다만 신흥국은 미국 금리인상, 달러강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등 자금이탈이 심화돼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신흥국 종목보다는 글로벌 대표 종목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고, 단기보다 장기 전략을 세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