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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100만km 무사고 기관사 최초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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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I 2018.07.17 06:00:00

대림승무사업소 전기욱 기관사…2호선에서 최초 배출
35년간 본인 과실 사고 단 한 차례도 없어

지난 13일 오후 3시 2호선 2299 열차 100만km 무사고 운전을 달성한 전기욱(왼쪽·59) 기관사가 이날 오후 열린 기념식 행사에서 이용만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지난해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한 뒤 두번째로 ‘무사고 기관사’를 배출했다. 그것도 서울 지하철 내 이용자 수가 제일 많은 2호선에서 무사고 기관사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서울교통공사는 17일 “지난해 5월 서울교통공사 출범 이후 두번째로 ‘100만km 무사고 기관사’가 탄생했다”며 “대림승무사업소 소속 전기욱(59) 기관사가 지난 13일 오후 3시 9분 2호선 2299열차를 운전해 대림역에 도착하면서 무사고 100만km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기욱 기관사는 1983년 9월 당시 서울지하철공사 기관사로 입사해 구로승무사업소에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35년간 한 차례의 사고도 없이 안전하게 2호선을 운행해 1997년 40만km, 2004년 60만km, 2011년 80만km 무사고 운전을 달성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100만km는 지하철로 지구에서 달까지 약 2.6회 가거나 서울에서 부산을 2538회 다녀온 거리”라고 설명했다.

전기욱 기관사는 “승강장 안전문이 없을 때는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 사고 대비를 꼼꼼히 해 운행에 나섰다”며 “무사고 100만km를 달성하고 퇴직하는 동료가 많지 않은데 퇴직 1년 6개월을 앞두고 달성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용만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장은 “전 기관사가 본인 과실이 아닌 사상사고를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낸 적도 있었지만 이를 자기 관리를 통해 이겨내고 무사고 운전을 달성한 건 훌륭한 성과를 이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운전 중 사상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관사의 과실이 없는 경우는 공사 운전취급규정에 따른 운전 무사고로 분류한다. 전 기관사는 운전 중 본인의 과실로 인한 주의나 경고를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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