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7월부터 모든 출산가정에 육아용품 선물

김보영 기자I 2018.06.26 06:00:00

10만원 상당 수유세트·건강세트 ·외출세트 3종 중 선택
출생일부터 3개월 이내 관할 동주민센터에서 신청
저소득층 한정 산후조리 서비스 모든 가정에 확대
첫째아 50만원 지원…출산 전 40일~후 30일 이내 신청

서울시가 내달부터 서울시 내 모든 출산 아동 및 가정에 지급할 출산축하용품 3종.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아기수유세트와 아기건강세트, 아기외출세트로 구성돼 있다. 출산가정은 3종 중 1종을 선택해 제공받을 수 있다. (사진=서울시청)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서울시가 내달부터 서울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동과 출산 가정에 유아용 칫솔과 콧물흡입기 등 육아용품을 지원한다. 저소득 가정에만 지원했던 방문 산후조리서비스도 모든 가정이 신청할 수 있게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6일 “7월 1일부터 서울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동과 그 출산가정에 아기띠, 유아용 칫솔, 콧물흡입기 등 10만원 상당의 육아용품들로 구성된 ‘출산축하선물’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저소득 가정에만 지원됐던 ‘찾아가는 산후조리서비스’도 모든 출산가정이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찾아가는 산후조리서비스는 서울시에서 파견된 산후조리도우미가 직접 출산가정을 방문해 산모의 건강관리와 신생아 돌보기, 집안 정리정돈 등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출생아동에게는 서울시민이 된 것을 환영·축하하고 부모에게는 양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새롭게 시행하는 것”이라며 “9월 21일 첫 지급되는 정부의 아동수당(매월 10만원) 시행과 더불어 출산가정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출산축하선물은 각 가정이 필요한 제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3종(△아기수유세트 △아기건강세트 △아기외출세트)으로 구성했다.

아기수유세트에는 유축기와 수유패드, 모유저장팩, 수유시트, 유아용 실리콘 칫솔 등 7종의 육아용품이 포함됐다.

아기건강센트는 비접촉식체온계와 콧물흡입기, 온습도계, 유아면봉 등 6종으로 구성돼 있다.

아기외출세트는 아기띠와 가재손수건, 다용도 기저귀 매트 등 5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출생신고 시 또는 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주민등록지 관할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즉시 수령하거나 원하는 장소에서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이번 정책은 지난해 열린 ‘함께서울정책박람회’를 통해 한 시민이 제안한 사업(일명 ‘마더박스’)이 80%가 넘는 찬성을 받아 실현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육아용품 세트와 함께 출산·양육을 위해 필요한 정보가 담긴 가이드북과 차량용 스티커를 제공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산후조리서비스는 출산 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 후 30일 이내 산모 주민등록지 관할 보건소에 방문 신청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에서 온라인 신청 가능하다. 출산 유형과 출산 순위, 서비스 기간에 따라 5일(단축 시)에서 최대 25일(연장 시)까지 지원한다.

서비스 지원 확대 대상자는 첫째아 출산 시 표준 10일(2주)동안 102만원 상당의 비용 중 절반에 달하는 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둘째 출산 시 15일(3주) 동안 153만원 중 77만 1000원을 지원받는다. 쌍둥이 출산 시 15일(3주)동안 195만원 중 106만 5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박경옥 서울시 건강증진과장은 “소득과 관계 없이 서울시 내 모든 출산가정이 혜택을 받는 ‘보편적 복지’ 서비스를 처음으로 추진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같은 서비스가 서울시의 초저출산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