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내가 벌써 '검버섯' 젊은 층 환자 증가하는 이유는?

이순용 기자I 2018.05.26 05:10:43

검버섯은 기미처럼 치료 어려운 난치성 색소질환 아냐
점을 제거하는 것처럼 치료 간단하고 효과도 우수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노년층 이후에 발생한다고 하여 ‘저승의 꽃’이라고 불리는 검버섯이 젊은 층 사이에서도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젊은 층에서 검버섯 환자가 늘어난 이유는 테니스, 골프 등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과도한 햇볕노출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검버섯은 때가 낀 것처럼 지저분해 보이고 표피가 딱딱해지고 돌출되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크기도 작고 옅은 갈색을 띠고 있어 기미나 점으로 오인해 방치하기 쉽다. 특히 젊은 층은 검버섯을 노인에게만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인식해 방심하는 사이 크기가 커진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검버섯은 경계가 뚜렷한 갈색이나 흑색의 원형구진 혹은 판으로 크기는 직경 1mm~ 수cm이다. 몸통과 얼굴에 발생하나 머리, 목, 팔다리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손바닥에는 생기지 않는다.

검버섯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색깔이 점점 진해지고 크기 또한 커지게 된다. 이렇듯 지저분한 피부 모습을 연출해 심미적으로도 문제이지만, 우울증이나 대인 기피증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도 일으킬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사람들은 민간요법만을 믿고 자가 치료를 실시하기도 한다. 특히 항간에 떠도는 비타민C나 비타민E를 섭취하면 검버섯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호르몬의 불균형과도 관계가 없다.

또 일각에서는 검버섯을 기미와 같이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색소질환으로 알고 있는 환자들도 많다. 하지만 실제 검버섯의 치료는 점을 제거하는 것과 비슷하다. 치료효과도 뛰어나 몇 번의 치료만으로도 만족도가 뛰어나 조기치료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검버섯은 냉동요법이나 전기 소작법, 약물요법, 화학적 박피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피부 깊숙한 곳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검은 색소만을 파괴하는 레이저 요법이 많이 쓰이는데 두께와 색, 조직의 차이에 따라 다른 시술법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