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23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스스로 대선공약을 통해 고위 공직자 인사배제 5가지 원칙을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첫 인사부터 자신이 약속한 인사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세금탈루, 병역면탈,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등의 의혹이 있음에도 총리로 지명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이 후보자의 아들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아들 이 씨는 대학교 1학년 때인 2001년 신체검사에서 3급 현역병 입영 대상으로 분류됐다. 운동 중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2002년 3월 재검을 신청해 활액낭염 및 건초염으로 재검 대상에 올랐다. 4월과 5월 어깨 탈골 증상인 ‘견갑관절 재발성 탈골’로 군 면제를 받았다.
이 후보자는 총리실을 통해 “군 입대 전 증상이 심해 MRI를 찍었더니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다”며 “병무청에 탄원서도 썼지만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가 공개한 탄원서에는 “제 자식이 현역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며 “신체 상태가 현역으로 복무하기 어렵다면 공익근무요원으로라도 이행했으면 하는 것이 저와 제 자식의 희망”이라고 돼있다.
|
한국당은 이외에도 이 후보자의 부인 김숙희 씨가 2013년 그림 두 점을 전남개발공사에 강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측은 “그림 구매는 전남지사로 취임하기 11개월 전의 일”이라고 해명했다. 모친의 아파트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셋째 동생이 모친을 모시려고 구매한 아파트였으나 모친이 서울 생활을 거부해서 생긴 일”이라며 “시세차익 1억5000만원을 신고하고 양도소득세 2500만원을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검증 공방에도 이 후보자 인준안은 무난히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불어민주당(120석)과 국민의당(40석)을 합치면 재적의원 과반수를 넘기기 때문이다.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둔 국민의당이 전남지사 출신인 이 후보자에 반대표를 던지기는 어렵다. 자유한국당 역시 ‘청문회 보이콧’을 언급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장관 등 국무위원은 총리 없이 임명할 수 없는데 청문회를 보이콧할경우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