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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장에 듣는다]유성엽 교육문화위원장 "차기 대통령은 경제 대통령"

하지나 기자I 2016.06.29 06:00:03

"분배·복지 외칠 단계 아냐..정치권 과도한 포퓰리즘"
"2년 후 원내대표 재도전",,전북도지사 출마 가능성 일축
당내 리베이트 의혹.."법적 책임은 물론 정치적 책임도"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이 국회 본관 교문위원장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선상원 하지나 기자] “차기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복안을 갖고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차기 대통령을 묻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경제’를 꼽았다. 그는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국민의당이 기획재정위원장직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3당 대표연설을 듣고 아쉬웠다”면서 “어느 누구도 현재 경제위기의 구체적인 원인을 말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경제난에 빠진 것은 단순히 대외경제 여건이 나빠서가 아니다. 명백한 경제정책의 실패 때문”이라면서 “이 부분만 바로잡고 되풀이되지 않으면 5~6%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지나친 분배·복지 정책이다.그는 정치인들이 포퓰리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경제가 살아나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라도 분배와 복지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분배를 앞세울 경우 경제를 살릴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바둑에서도 수순이 바뀌면 대마가 죽는다”면서 지금은 복지와 분배를 외칠 단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오히려 “기업, 국민에게 허리띠 졸라매고 땀흘려서 인내하자고 호소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인위적인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쓴소리했다. 유 위원장은 “일자리는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서 만들어야 한다”면서 “현재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봤자 예산만 늘어나고 2~3년이 지나면 모두 사라진다”고 비판했다.

유 위원장은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상임위원장 임기가 끝나는 2년 후에 재도전할 뜻도 내비쳤다.그는 “과거를 보더라도 여소야대 3당 체제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많이 만들어냈다”면서 “오랜만에 여소야대 3당 체제를 맞았고, 국민의당 첫 원내대표가 갖는 의미가 크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북도지사 출마 가능성은 일축했다. 과거 2차례에 걸쳐 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고배를 마셨다. 유 위원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 나설 뜻은 없다”면서 “도지사는 아예 젊은 혈기로 화끈하게 밀어붙이거나 경륜을 갖추고 원숙미를 발휘해야한다. 지금 마음으로는 중앙정치를 계속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수사 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은 당연하고 정치적 측면에서도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 위원장은 “당초 국민의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차례 직·간접적으로 안철수 대표 개인의 당이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이같은 논란이 불거진 것 자체만으로도 그동안 우려했던 부분이 드러난 것 아니겠냐”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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