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안타증권은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다고 봤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국내 증시는 낙폭을 빠르게 만회했으며, 주당순이익(EPS) 증감률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며 “최근 상대 강세에도 한국 증시는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요 증시는 올 들어 지난 4~5월 고점을 찍은뒤 8~9월 저점으로 내려왔다. 이후 대부분이 아직까지 낙폭을 만회하지 못한 상황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달러강세와 유가하락이 글로벌 증시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 올해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다”며 “8월 이후 연중 저점이 기록된 16개국 중 현재 지수가 저점보다 고점에 가까운 증시는 한국과 미국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상대 강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여전하다고 봤다. 현재 MSCI Korea Index 기준 12M FWD PBR 은 0.89배에 불과한데, 글로벌 주요 20개국 가운데 PBR 이 1배 미만인 국가는 러시아(0.40배)와 한국 뿐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증시 PBR 은 선진국 대비 45.5%, 신흥국 대비 73.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국과의 PBR-ROE 회귀 분석을 통해 계산한 한국증시 적정 PBR 은 1.12배로 나타나고 있는데 현재 국내증시는 이보다 20.0%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중”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