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안타깝게도 요즘 성장기 아이들은 집밥을 먹기가 무척 힘들다. 학교를 마치면 곧바로 여러 군데의 학원을 가느라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보다는 간단한 간식이나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맞벌이인 경우 가족들 모두가 둘러앉아 식사를 할 기회를 가지기도 쉽지 않다.
한국소비자원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41%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사교육을 시작했다고 답했으며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시작한 경우는 25.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주일에 3~4회 사교육을 받는 경우는 37.9%, 주 5~6회인 경우는 33.6%를 차지했으며 심지어 매일 받는 경우는 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집밥은 너무나 중요하다. 한참 키가 자라는 시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집밥은 단백질, 칼슘, 비타민과 같은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식단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 중에서도 특히 단백질은 몸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로 성장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미친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와 같은 육류의 지방을 제외한 살코기와 조기, 고등어, 꽁치와 같은 생선에 풍부한 만큼 매 끼니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칼슘은 뼈대와 치아를 형성하며 성장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영양소다. 우유, 치즈,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은 물론 멸치, 뱅어포와 같이 뼈째 먹는 생선, 미역과 김 같은 해조류, 양배추와 같은 채소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은 정상적인 삶과 발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로 몸의 에너지 전환과 대사조절에 관여하고 효소의 반응을 돕는 조효소의 역할을 한다.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만큼 식사시간은 물론 간식으로도 수시로 섭취해주면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된다.
집밥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중요한 이유는 이뿐만 아니다. 집밥에는 각종 영양소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사랑이 가득 담겨있다. 요즘 아이들은 학업, 친구, 가정문제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정서적으로도 불안하고 키까지 잘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모님의 사랑이 담긴 집밥을 먹으며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가 안정되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집밥에 담긴 사랑과 정성이 아이의 키를 키우는 것이다.
아이들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 집밥에 담긴 부모님의 사랑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몸과 마음의 자양분이다.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학원을 조금 덜 보내더라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하는 시간을 늘려보는 것은 어떨까? 시간이 지나면 분명 우리 아이의 몸과 마음은 훌쩍 자라나 있을 것이다.
▶ 관련기사 ◀
☞ [성장 토크] '19금' 보면 사춘기 빨라져 키 성장 방해
☞ [성장 토크]작은 키 고민인 중고생, 여름방학에 쑥쑥 크자!
☞ [성장 토크] 면역력 비상! 건강과 키 성장 동시에 잡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