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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팅하면 車·집 냉난방 효율 15% 올라가요"

김형욱 기자I 2015.07.10 06:00:00

[인터뷰]한승우 레이노코리아 지사장
"가격대비 성능 강점.. 시장변화 이끌 것"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맨 유리와 우리 레이노 필름을 틴팅한 유리 상자 안에 각각 초콜릿을 넣고 햇볕에 쫴 봤어요. 맨 유리 속 초콜릿은 넣자마자 녹아 꺾인 반면 틴팅 유리는 2분 넘게 버티더군요.”

한승우(44) 레이노코리아 지사장은 자동차나 집 유리창의 틴팅, 이른바 썬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레이노는 미국 윈도 필름 회사로 지난해 6월 국내 진출해 현재 자동차 부문에 약 140개, 건축 부문에 약 50개의 시공 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한승우 레이노코리아 지사장. 레이노코리아 제공
한 지사장은 “유럽 건물에너지절약지침(EPBD) 평가 시험 결과 윈도 필름 시공 후 냉난방 에너지 소비가 연평균 15%, 여름철엔 30%까지 낮았다”며 “자동차도 비슷한 수준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내 온도 기준으로는 약 2~3도 차이다.

국내에 틴팅 가능한 튜닝숍은 전국에 약 3000개다. 레이노보다 규모가 큰 필름 회사는 보통 200~450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차를 살 때 서비스로 해 주는 저가 틴팅도 있지만 따로 시공점에 가서 별도로 중·고가 틴팅을 하는 수요도 적지 않다.

레이노는 공짜로 해 주는 신차 패키지 틴팅은 안 한다. 당장 매출은 늘겠지만 시공 품질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란 게 한 지사장의 설명이다. 그 대신 10년 보증에 애프터서비스 전담 직원도 두고 있다. 레이노 틴팅 시공의 가격대는 10만~30만 원대다.

그는 “우리 강점은 가격 대비 성능”이라며 “성능은 우수하지만 중저가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건축용에서의 포지셔닝도 비슷하다. 한 지사장은 “기능성 창으로 갈려면 수백만 원이 들지만 레이노는 30평 기준 100만 원 이내로 시공할 수 있다”며 “냉·난방비 절감 효과 덕분에 2년이면 시공비를 만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노코리아의 올해 매출 목표는 자동차·건설 부문을 포함해 50억~60억 원 선이다. 궁극적으론 자동차 부문에선 대리점을 200~250개까지 늘리고,

건설 부문에서도 시공 단계에서부터 시공해 시장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국내 전체 유리창 필름 시장 규모는 자동차 부문이 약 800억 원, 건설 부문까지 포함하면 2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한 지사장은 “국내 유리창 필름 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큰 변화 없이 이어져 왔다”며 “꾸준한 제품군 확대와 유통망 간소화로 시장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승우 지사장은 1997년 미국 캔자스 주립대학교에서 회계학 학사 학위를 받은 후 국제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에서 일하던 중 유리창 필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엿보고 지난해 초 레이노에 합류했다. 한국 지사장과 함께 본사 직무도 겸한다.

지난해 6월 열린 레이노 한국 출시행사 모습. 레이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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