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우(44) 레이노코리아 지사장은 자동차나 집 유리창의 틴팅, 이른바 썬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레이노는 미국 윈도 필름 회사로 지난해 6월 국내 진출해 현재 자동차 부문에 약 140개, 건축 부문에 약 50개의 시공 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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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틴팅 가능한 튜닝숍은 전국에 약 3000개다. 레이노보다 규모가 큰 필름 회사는 보통 200~450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차를 살 때 서비스로 해 주는 저가 틴팅도 있지만 따로 시공점에 가서 별도로 중·고가 틴팅을 하는 수요도 적지 않다.
레이노는 공짜로 해 주는 신차 패키지 틴팅은 안 한다. 당장 매출은 늘겠지만 시공 품질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란 게 한 지사장의 설명이다. 그 대신 10년 보증에 애프터서비스 전담 직원도 두고 있다. 레이노 틴팅 시공의 가격대는 10만~30만 원대다.
그는 “우리 강점은 가격 대비 성능”이라며 “성능은 우수하지만 중저가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건축용에서의 포지셔닝도 비슷하다. 한 지사장은 “기능성 창으로 갈려면 수백만 원이 들지만 레이노는 30평 기준 100만 원 이내로 시공할 수 있다”며 “냉·난방비 절감 효과 덕분에 2년이면 시공비를 만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노코리아의 올해 매출 목표는 자동차·건설 부문을 포함해 50억~60억 원 선이다. 궁극적으론 자동차 부문에선 대리점을 200~250개까지 늘리고,
건설 부문에서도 시공 단계에서부터 시공해 시장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국내 전체 유리창 필름 시장 규모는 자동차 부문이 약 800억 원, 건설 부문까지 포함하면 2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한 지사장은 “국내 유리창 필름 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큰 변화 없이 이어져 왔다”며 “꾸준한 제품군 확대와 유통망 간소화로 시장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승우 지사장은 1997년 미국 캔자스 주립대학교에서 회계학 학사 학위를 받은 후 국제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에서 일하던 중 유리창 필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엿보고 지난해 초 레이노에 합류했다. 한국 지사장과 함께 본사 직무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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