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비즈니스 X파일]③안방사수 넘어 해외로 가는 한국가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재호 기자I 2015.06.26 05:30:02

삼성은 유럽-LG는 북미 공략
프리미엄·빌트인 ''투트랙 전략''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밀레와 일렉트로룩스, 월풀 등 해외 가전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이들의 안방인 유럽과 북미 시장 공략으로 역습에 나서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글로벌 생활가전 1위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만큼,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유럽 출장 기간 중 폴란드에서 운영 중인 삼성전자 가전 공장(SEPM)을 방문했다. 지난 2010년에 설립된 이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럽 지역 첫 가전 생산라인이다. 이 부회장 등 삼성전자 수뇌부가 생활가전 부문에서 유럽 공략에 얼마나 주목하고 있는 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수년 간 미슐랭 5스타 셰프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 ‘셰프컬렉션’을 개발하고, 유럽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전략 덕분에 유럽에서 삼성전자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여세를 몰아 지난달 ‘셰프컬렉션 빌트인’ 풀 라인업을 공개하며 유럽 가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빌트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유럽 시장은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에서 아픈 시장이었다”며 “우리 제품으로 기존 강자들과 경쟁이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 때문에 (빌트인) 사업 추진을 망설여 왔지만 이제 셰프컬렉션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가 가전 산업의 발상지인 유럽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는 단일 시장 기준으로 유럽보다 규모가 크고 유통망 관리도 용이하다”며 “북미 시장 매출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빌트인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북미 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가전 패키지 ‘LG 스튜디오’를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내놨다. 북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메탈 소재를 기본적으로 채택했으며, 도어를 평면타입으로 처리해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LG 스튜디오를 납품하는 유통채널 수를 200여개로 확대한 결과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유통망을 6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지난 18일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인 ‘다이아몬드 컬렉션’을 북미 시장에 단독 출시했다. 빌트인 패키지인 LG 스튜디오와 프리미엄 가전인 다이아몬드 컬렉션으로 이뤄진 투트랙 전략으로 북미 가전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에 대항하는 구도로 경쟁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유럽과 북미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삼성 셰프컬렉션 빌트인’(왼쪽)과 ‘LG 다이아몬드 컬렉션’. 각사 제공


▶ 관련기사 ◀
☞삼성전자, 모바일·전기차 배터리 용량 2배 높인다…특허기술 최초 개발
☞삼성전자, '행동규범 가이드라인' 공개..접대·뇌물 금지
☞삼성전자 "IoT 실현할 지능화된 센서·반도체 이미 개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