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성장시대 넥스트 BRICs는 '아세안'.."그중 베트남이 으뜸"

성문재 기자I 2015.01.29 06:00:00

무협, 537개 회원사 대상 설문조사
韓기업 선정 유망신흥시장은 ''베트남''
향후 내수소비시장 겨냥 등 위해 진출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우리 기업들이 생각하는 올해 유망 신흥시장 1위는 베트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537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29일 무역협회의 ‘우리 기업이 뽑은 유망신흥시장, 베트남’ 보고서에 따르면 이외에도 아세안(ASEAN) 국가들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시장성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경제성장률을 고려하고 1인당 GDP(구매력 기준) 1500달러 이상, 인구 수 1500만 명 이상인 국가 중 브릭스(BRICs)를 제외한 32개국을 대상으로 올해 우리기업들의 진출계획을 물은 결과 49%(복수응답 가능)가 베트남에 진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2015년 무역협회 회원사들이 뽑은 유망시장 상위 15위 국가(단위: US 달러, 백만 명, %, 자료: IMF, 세계은행)
무역업계에서 진출하고자 하는 상위 15위 국가에는 동아시아 7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미얀마), 유라시아 3개국(터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동 2개국(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남미 1개국(멕시코), 동유럽 1개국(폴란드), 아프리카 1개국(남아공) 등이 포함됐다. 상위 15위 국가들의 1인당 GDP(구매력 기준)는 지난해 기준 4500달러였다. 특히 이들 국가는 향후 생산과 소비를 주도할 젊은 인구(15~24세) 비중이 25~45%로 상당히 높았다.

한편 이 국가들에 진출하려는 목적에 대해서는 향후 내수소비시장 겨냥(53.4%), 인접국진출허브(25.3%), 생산기지로 활용(24.8%), FTA활용(22.2%) 등이 주요 응답을 이뤘다. 한류 활용, 현지 건설 프로젝트 참여, 시장 다변화 등의 응답도 눈길을 끌었다.

송송이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다변화를 시도하는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체결된 한-아세안 FTA보다 더 강화된 양자간 FTA의 타결 및 발효와 함께 중동지역 GCC(걸프협력회의)와의 FTA 추진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글로벌 경제 동향 및 신흥시장 각국의 정책 변화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 우리 기업들의 신흥시장 수출 및 투자진출 목적(자료: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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