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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GO高]유니온스틸, 컬러강판으로 승부수

한규란 기자I 2013.09.06 06:03:00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유니온스틸은 고수익·차별화한 컬러강판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철강 영업 방식을 도입해 경쟁사를 따돌리는 ‘초격차(超隔差) 전략’을 펼치고 있다.

무겁고 칙칙한 철강 제품에 디자인을 입히고, B2B(기업간 거래) 산업인 철강업에 B2D의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건축설계사와 디자이너에게 직접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니온스틸은 지난 2011년 고급 건축내외장내용 컬러강판 ‘럭스틸(LUXTEEL)’을 런칭했다. 철강업계 최초로 컬러강판을 브랜드화한 것이다.

럭스틸은 럭셔리(LUXURY)와 스틸(STEEL)의 합성어다. 화려한 디자인과 완벽한 철강 마감재를 꿈꾸는 건축 디자이너들을 위해 탄생한 고품격 컬러강판 브랜드다.

유니온스틸은 그동안 건축내외장재가 B2B 방식으로 유통됨에 따라 건축디자이너들의 안목을 채워주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 내에서 이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직접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럭스틸을 선보였다.

럭스틸은 런칭 2년 만에 65%의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다. 주로 대기업 사옥과 고급 호텔, 아파트 모델하우스, 골프장 클럽하우스, 오피스텔 등을 짓는 데 쓰이고 있다.

유니온스틸은 고급 가전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유니온스틸의 고급 가전제품용 컬러강판 브래드인 ‘앱스틸(Appsteel)’은 전 세계 가전 시장의 성장과 발맞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앱스틸은 가전제품을 의미하는 어플라이언스(Appliance)와 적용이란 뜻의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그리고 스틸(Steel)의 합성어다.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컬러강판이란 뜻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생활가전용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패턴·무늬 컬러강판의 30% 이상이 유니온스틸 제품이다.

컬러강판은 원자재인 냉연강판에 가공을 거쳐 컬러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주문에 맞는 패턴과 색깔, 질감을 강판에 표현할 수 있다.

10여년 전만 해도 백색가전이 전부였던 국내 시장은 최근 2~3년 사이 메탈릭과 고광택 디자인에 주목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은 고광택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미주나 유럽은 은색이나 검정색의 스테인리스 느낌이 나는 고급스러움을 선호한다.

인도는 붉은 계통의 형이상학적인 무늬나 꽃무늬를 선호하며 동남아 지역은 메탈 느낌의 헤어라인이나 그린, 블루, 주황, 분홍 계열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제품에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유니온스틸은 7년 전부터 업계 최초로 디자이너를 영입해 디자인팀을 신설했다. 아울러 소재를 연구 개발을 하는 기술연구소를 동시에 운영해 디자인 철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4년여 간의 연구 개발을 마치고 고광택과 내구성을 동시에 갖춘 ‘유니글라스(UNIGLASS)’ 신제품을 선보였다. 고가의 강화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고품질 제품으로 국내와 해외 가전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니온스틸 관계자는 “철강이라는 핵심 DNA를 근간으로 건축과 가전 분야의 컬러강판 디자인 역량을 강화해 ‘업(業)의 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니온스틸의 컬러강판. 유니온스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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