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올들어 경제지표 호조와 상대적인 가격 매력으로 잘 나가던 미국의 경기민감주들이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로에 섰다. 종목 슬림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경기방어주로 갈아타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유로존 위기가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이자 경기순환주에 매기가 집중되면서 이들 종목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씨티그룹과 포드자동차, 씨어스홀딩스 등 금융과 자동차, 소매업종이 주축을 이룬 모간스탠리경기민감주지수가 올들어서만 16.6%나 상승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6.2%와 9.1%인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수익률을 크게 웃돈다. 특히 경기민감주지수는 지난 2009년 이후 2배로 올라선 것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이 지수 가운데 소매업체인 씨어스는 올들어서만 벌써 118%나 주가가 급등했다. 가전업체인 월풀 역시 올들어서 57% 상승 중이다.
이처럼 가격 상승세가 높았지만, 여전히 경기민감주에 대한 시장 관심은 높은 편이다. 앞선 경기 침체기 이후 경기민감주가 강한 랠리를 보인 것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지도 크다는 관측도 여전하다.
실제 지난 2002년이 시작되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경기민감주지수는 무려 25% 하락했지만 1년 내에 침체 이전 수준을 곧바로 회복했었다. 이후 실업률이 꾸준히 하락하고 지수는 2008년 9월 다음번 추락기까지 89%나 더 올랐다. 새니벨캡티바트러스트의 팻 도지 러서치 이사도 "경기민감주에 대해 아직도 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 지수 변동성이 클 때 하락장에 강한 방어주들의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왔던 탓에 아직도 민감주들의 매력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경기 회복세를 위협하자 경기민감주 내에서 종목 슬림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선 도지 이사는 "다만 민감주 가운데서 유가 상승으로 인해 향후 있을 수 있는 인플레이션 상황이나 영업비용 증가에 대응해 경기방어주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능력이나 지배력을 가진 기업을 선별해야할 것"이라며 존슨앤존슨과 오라클 등을 예로 들었다.
웰스파고펀드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스트래티지스트도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지금 주식을 사는데 이전보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이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지 않는 기업을 고르는 게 중요한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모간스탠리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통해 꾸준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게 역사적으로 증명됐다"며 주식으로 더 옮겨가도록 권고하면서도 이제는 경기방어주가 무게를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회사의 애덤 파커 수석 주식스트래티지스트는 "이런 상황에서도 경기민감주의 매력이 높긴 하지만,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할 때 수익률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오히려 방어주로 옮겨가는 게 좋을 것"이라며 셈프라에너지나 제너럴 다이나믹스 등 유틸리티 관련주를 추천했다. 특히 대형 은행주에 대해서는 더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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