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NH투자증권은 30일 삼성SDI(006400)가 삼성전자로부터 태양전지사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향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지분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윤흠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태양전지 사업 인수가액은 1608억원으로 인력과 설비를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며 "오는 2015년까지 매출 3조5000억원, 투자 2조2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룹 내에서 폴리실리콘 등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소재의 자급수단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 투자는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자본력이 필요한 태양광 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지분법대상 관계회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보유지분을 삼성전자에 전량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SMD의 보유지분 평가가치는 최저 1조7000억원에서 최고 4조1000억원까지 폭이 넓다"며 "이는 그룹내 M&A에서는 협상력이 작용하지 않아 SMD의 성장성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유지분 전량매각의 경우는 성장의 과실을 전혀 향유할 수 없기 때문에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율 희석과는 다른 문제"라며 "매각시 적정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SMD 보유지분 가치를 2조8000억원으로 평가하며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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