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교수는 이날 뉴욕 맨해튼 소재 한식당에서 특파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한국의 경제 상황만 본다면 출구전략을 구사해야 맞지만, 한국이 세계의 일부라는 점을 생각하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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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로, 한국 수출에서 26%를 차지하는 대 중국 수출은 앞으로 감소할 수도 있다고 손 교수는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전세계적인 경기부양책이 종료될 경우 무역이 줄어들면서 한국의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 교수는 다만 한국 경제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빠른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의 올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6%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 전망치인 5.8%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은 3.5%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의 경우 GDP 증가율이 올해 2.7%, 내년 2.5%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3%, 3%보다 낮다.
손 교수는 미국 경제에 대해 "재고조정이 끝나고 경기부양이 종료되면 성장률이 저해될 수 있다"며 "또한 높은 실업률은 당분간 내려갈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근원 물가상승률은 계속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 더 우려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이 느린 경제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물가 상승이 억제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 인상은 2011년에 가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손 교수는 내다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일부 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대해서는 사태가 쉽게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리스, 스페인 등 일부 국가들의 문제가 아니며 은행들의 익스포저를 통해 전 유럽으로 감염된 상태라는 점에서다. 구제금융은 시간을 버는 수단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손 교수는 진단했다.
그는 "유로존 위기를 해소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독일이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것"이라며 "이는 유로화를 30% 정도 절하시켜 부채 문제 해소를 쉽게 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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