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돌아보자. 올해 코스피 지수는 이머징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르게 3월부터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했다. 연간 기준 40% 이상의 강세를 시현했다. IT(전기전자)와 자동차의 주도 속에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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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를 두고 "특히 주목할 것은 주가회복 시점이 경기선행지수의 전년동월비 기준 플러스 전환시점과 맥을 같이했다는 점과 최악의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주도주가 IT와 자동차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흘러간 이야기로 치부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예상 밖의 위기나 조정국면이 언제든지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나타났던 일련의 상황들, 즉, 선진국대비 이머징시장의 상승탄력과 그 속에서의 한국, 그리고 주도주에 대한 논쟁거리 등은 기억에 되새겨 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말 장세의 흐름이 국내 경기회복 속도 및 기업실적에 근거하기보다는 미국 등 선진국 주식시장의 흐름에 지나치게 연동되어 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연말 배당을 노린 인덱스 자금의 유입에 따른 지수 상승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 출회 가능성 등 물량부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강 스트래티지스트는 "연말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는 4분기 이후 형성된 기간조정 국면에서 박스권 상단에 해당되는 1700선에 근접할수록 주식비중을 줄여나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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