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힐러리, 아르헨 첫 여성대통령 될 듯

하정민 기자I 2007.10.29 08:31:32

現대통령 부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출구조사 승리

[이데일리 하정민기자] "이제 아르헨티나 판 힐러리가 뜬다"

28일(현지시간) 실시된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현 대통령의 부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54) 상원의원이 승리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르헨 토도 노티시아스 TV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이 이번 대선에서 46.3%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45% 이상을 득표하거나, 40% 이상을 득표하면서 2위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면 2차투표 없이 당선이 곧바로 확정된다.

중도좌파 집권당인 `승리를 위한 전선(FV)`의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의 당선으로 아르헨티나에서는 사상 최초로 부부가 선거를 통해 대통령 직을 이어받는 진기록이 탄생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은 포퓰리즘 성격이 짙은 정책이나 화려한 외모 등에서 여러모로 아르헨티나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후안 페론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에비타` 에바 페론과 비교된다.

그녀의 화려한 차림새와 외모 꾸미기는 야당의 공격 빌미로도 작용, 경쟁 후보인 카리오는 페르난데스를 `보톡스 여왕`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이 선거 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녀는 지난 7월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이후 줄곧 40% 내외의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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