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실시된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현 대통령의 부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54) 상원의원이 승리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르헨 토도 노티시아스 TV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이 이번 대선에서 46.3%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45% 이상을 득표하거나, 40% 이상을 득표하면서 2위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면 2차투표 없이 당선이 곧바로 확정된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은 포퓰리즘 성격이 짙은 정책이나 화려한 외모 등에서 여러모로 아르헨티나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후안 페론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에비타` 에바 페론과 비교된다.
그녀의 화려한 차림새와 외모 꾸미기는 야당의 공격 빌미로도 작용, 경쟁 후보인 카리오는 페르난데스를 `보톡스 여왕`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이 선거 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녀는 지난 7월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이후 줄곧 40% 내외의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