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삼성전자-SKT 왕좌자리 바뀌나..시가총액 차이 급감

박호식 기자I 2000.10.01 19:57:17
이번주 주식시장에서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통신주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하는 반도체관련주의 향방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특히 지난주후반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SK텔레콤이 시가총액면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해온 삼성전자를 추월하고 시가총액 왕좌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지가 흥미거리다. 이같은 관심은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관련주가 반도체가격 하락 등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SK텔레콤 등 통신주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은행주와 함께 시장을 이끌 기대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은 2일자 데일리에서 "단기적으로 SK텔레콤의 시세지속 여부와 삼성전자의 시세부진으로 인한 부동의 시가총액 왕좌가 뒤바뀔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단말기 보조금 부활 및 IMT-2000의 연기 가능성, 주룽지 총리의 방한에 따른 수혜기대, 그리고 가치 대비 저평가 인식으로 전면으로 급부상, 지수반등을 선도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D램가격의 불안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이로 인해 두 종목간 시가총액비중의 차이가 한때 9.78%까지 벌어졌으나 최근에는 2.84%로 크게 축소된 상태다. 실제로 SK텔레콤등 통신주는 IMT-2000 시행연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익을 좀 더 축적할 수 있고 기술개발이 완벽하게 한뒤 서비스에 들어가는 것이 리스크가 적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장비업체들은 IMT-2000서비스 연기 자체는 부정적일 수 있으나 IS-95C서비스가 이달부터 시작돼 긍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정부차원의 단말기업체 지원방안, 벤처기업 기술보증기금 지원, 코스닥 육성방안으로 대주주등에 대한 지분매각 제한확대 등으로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일부 외국계증권사들이 SK텔레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PC수요에 대한 전망이 그리 긍정적이지 많고 반도체 현물가격의 추가하락 가능성도 여전히 우려되고 있다. SK증권은 따라서 "SKT의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①계속해서 약세를 면치 못함으로써 부동의 시가총액 1위자리를 내줄 것인지 ②반도체가격 안정을 기대로 왕좌자리를 지킬 것인지는 지수향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물론 삼성전자가 계속해서 하락함으로써 SKT와 시장전체에 부담을 줄 개연성도 내재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기대 이상으로 ②안의 시나리오가 성립될 경우 지수흐름은 비교적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