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 서비스나우(NOW)가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에 따른 재무 부담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업황 둔화 우려가 겹치며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오후3시2분 서비스나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09% 급락한 769.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10% 넘게 밀리며 불안하게 출발한 주가는 오후 들어서도 저가 매수세 유입 없이 낙폭을 키우며 760달러 선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블룸버그는 서비스나우가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아미스’를 최대 70억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로, 시장은 막대한 자금 소요에 우려를 표했다. 설상가상으로 키뱅크는 이날 투자의견을 ‘매도’로 강등했다. 잭슨 에이더 키뱅크 애널리스트는 “IT 고용 지표 둔화는 AI가 기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모델을 위협한다는 ‘SaaS의 종말’ 시나리오가 서비스나우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꼬집었다.
대형 딜 소식과 비관적 전망이 동시에 터져 나오자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