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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등록 포기자 중에선 의대 중복합격자가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문계보단 자연계에서 등록 포기자가 더 많이 발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대의 인문계 등록포기율은 3.9%(28명)에 그쳤지만 자연계는 13.1%(175명)로 인문계보다 9.2%포인트 높았다.
다만 고려대·연세대는 인문계 등록포기율(76.7%)과 자연계 등록포기율(77.4%)이 비슷했다. 이는 고려대·연세대 인문계 수시합격자 중 상당수가 서울대 중복합격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과로 교차지원 후 중복합격한 타 대학 자연계·무전공 전형 등으로 이탈한 이과생도 다수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려대·연세대 자연계 미등록 중에선 의대 중복합격으로 등록을 포기한 인원이 대다수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의대 선발 확대로 연세대 자연계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자연계는 총 모집인원 1047명 가운데 무려 90.4%인 94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 자연계 합격생 중 의대 중복합격 인원이 상당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대 모집정원 확대 영향이 상대적으로 연세대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