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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지난주만 해도 5만7000달러대에 머물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소식 이후 급등세를 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화폐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사건 이후에도 오는 27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가상자산에 매파적 시각을 견지해 온 ‘크립토 저승사자’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의 영향력이 위축될 것이란 평가도 다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관된 자산이란 의미인 ‘트럼프 트레이드’에 가상자산도 속해 있다며 11월이 다가올수록 주목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더리움을 41만 8655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엔 선거 기부금을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도지코인, 시바이누 등으로 받기도 하며 가상자산 친화적인 자세를 이어왔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될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부통령 후보는 지난해 은행이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법안을 내기도 했다. 당시 그는 “가상자산업계는 보수파와 자유 사상가들이 압력을 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경제 분야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말에는 수년간 비트코인 투자심리를 억누르던 마운트곡스발(發) 오버행(매도 가능성이 큰 대량의 물량)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며 “특히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규제 완화 가능성까지 두드러져 시장이 주목을 더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