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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전 대표는 1년 간의 미국 유학길에서 돌아온 이후 첫 주말에 호남을 찾으면서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 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민주당에 대해 진단하며 정치 행보 확대를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많이 미흡하다. 민주당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가치를 찾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2일 그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나 많이 미흡하다”며 “당이 진정한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희망을 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문 전 대통령 예방 이후 이 대표와의 만남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친낙(親이낙연)계에선 ‘신뢰 회복’을 주장하며 시간을 두고 회동을 하자는 입장이다.
윤영찬 의원은 지난달 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선이 끝난 이후 이 전 대표가 협조하지 않아서 이재명 후보가 졌다 이렇게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며 ‘이낙연 악마화’의 여파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한 친낙계 의원도 이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급할 것이 없다”며 “오히려 이 대표 측에서 먼저 요청할 가능성이 큰데 (이 전 대표가) 당에서 역할이 필요할 때 그때 만나서 나서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명(親이재명)계에선 이 전 대표가 하루빨리 이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귀국과 관련해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