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리오프닝 관련 화장품, 여행, 항공 등의 주요 주식이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기준(2월28일 종가 대비 3월21일 종가)으로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 주가는 5.35%, LG생활건강(051900)은 11.38% 각각 떨어졌다.
리오프닝 관련주인 롯데관광개발(032350)(6.88%), 아시아나항공(020560)(6.21%), 하나투어(039130)(6.98%) 주식도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여행·카지노·면세품 관련주인 호텔신라(008770)(-5.11%), 파라다이스(034230)(-2.63%) 주가도 신통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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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3.5%로 작년 1~2월 소매판매 증가율(6.7%)보다 낮았다. 광공업생산(1~2월 누적)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2.4%에 그쳤다. 지난달 실업률(도시 지역 기준)은 5.6%로 시장 예상치(5.3%)보다 높았다.
이렇게 중국 지표가 힘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의 긴축 공포는 짙어져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미국 노동부의 1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이 3.4%로 1969년 5월 이후 약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위든 아래든 지수 방향성에 대한 관망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리오프닝 효과로 경기가 상승 국면으로 갈 것이란 시장 기대감은 여전하다. 올해 시진핑 ‘집권 3기’가 시작되면서 중국 내수시장을 살리는 경기부양 정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 요소다.
자산운용사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련 ETF를 확대하는 등 내부적으로 분주하게 대비하는 상황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올해는 봉쇄정책 완화와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더 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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