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이 타파르 AB자산운용 미 성장주 부문 공동 CIO]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팬데믹 이후에도 헬스케어주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헬스케어 테마는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헬스케어 섹터가 가진 매력이 예상보다 더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상황을 쉬이 예측하지 못하는 올해 더욱 주목할 만하다.
헬스케어 섹터가 거시경제 변동과 별개로 각광받는 첫번째 이유는 장기적인 테마 트렌드에 있다. 글로벌 인구 통계의 변화는 여러 측면에서 헬스케어의 장기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선진국 시장은 고령화가 진행되며 더 많은 치료가 요구된다. 이머징 마켓은 사회가 부유해지고 중산층이 성장함에 따라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의료 제품과 서비스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인간을 위한 의학을 넘어, 동물 보건은 반려동물 관련 지출 증가로 급성장하고 있는 사업 분야다. 이러한 반려동물 관련 지출이 향후 줄어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기업의 매출 성장은 섹터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일 수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헬스케어 기업들은 지속적인 혁신을 필요로 한다.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적 혁신은 여러 측면에서 아직 초기 단계다. 그만큼 앞으로의 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로봇 공학의 발전은 수술 방식을 바꾸고 있고, 원격 의료 및 빅데이터 기술은 물리적·경제적 비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제약회사들의 연구 개발이 한층 더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법안이 제약회사들로 하여금 의약품 가격을 제한하거나 낮추게 하기 때문이다. 제품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면 혁신 기술을 통해 비용 절감을 이뤄낸 기업이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는 데 유리하다.
결과적으로, 헬스케어 테마는 투자자들의 주식 배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장기적인 테마 트렌드로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가 다른 기업들보다 적은 변동성이 기대된다는 점 외에도, 많은 헬스케어 기업들이 가격결정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중요한 특성이다. 전략적으로 구성된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는 투자자에게 시장 잠재력과 하방 리스크 제한이라는 공격적 특성과 방어적 특성을 모두 제공할 수 있다.
다만 투자 리스크 역시 염두에 둬야 한다. 많은 헬스케어 기업들이 성장주다. 성장주는 금리인상에 더 취약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재무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개별 기업의 전망은 연구·개발(R&D) 및 신약 개발의 성공과 실패에 영향을 받는데 이는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헬스케어 투자의 가장 좋은 접근법은 기업의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것이다. 세계 최고 과학자들도 확실하게 예측하지 못하는 임상실험 결과를 투자자들이 예측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 투자자들은 섹터 전반에 걸쳐 펀더멘털과 수익성이 높은 기업에 명확히 초점을 맞추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방식으로 다양하게 분산된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는 올해의 시장 변동성을 이겨내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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