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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선 웃도는 공포지수…“20 하회 시 상승 기대”

유준하 기자I 2022.10.25 06:10:00

이달 일평균 공포지수 24.38…올 들어 가장 높아
“올해 주식시장과 변동성 상관성 가장 높아”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 8월만 해도 일평균 20선을 하회했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 일명 ‘코스피 공포지수’가 이달 들어 20선을 웃돌고 있다.

변동성지수와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역의 상관성을 보이는 만큼 오는 4분기 중에 20선을 하회할 경우 주식 시장 상승 반전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파란색)와 코스피지수(주황색) 추이.(자료=한국거래소)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4%(0.68포인트) 상승한 24.62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상승 반전하면서 등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27포인트까지 올랐지만 잠시 숨을 고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통해 미래의 시장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상승할수록 증시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지수와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역의 상관성을 보이며 주식 시장 급락 시 변동성지수가 급등하는 패턴을 보여 소위 공포지수로 작용한다”며 “옵션시장이 주식시장의 방향성과 변동성을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공포지수인 VIX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와의 상관성 대비 한국의 공포지수와 코스피200 지수와의 상관성이 보다 높다고 분석해 주목됐다. 그는 “미국 VIX와 S&P500 일별 등락 방향을 2003년 이후 살펴보면 옵션시장 센트멘트가 주식시장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나 한국은 올해 변동성과 주식시장의 역상관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와 공포지수의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초와 올해 상반기 등 일정 구간을 제외하면 대칭 구조를 보였다. 앞선 그래프를 살펴보면 특히 8월 중순 이래 점차 편차가 확대되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추이만 봐도 공포지수가 상승하면 코스피 지수는 하락하는 추세를 그렸다는 점에서 향후 증시 상승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월별 일평균 공포지수가 상승 추세라는 점도 증시 반등 전망을 어렵게 만드는 배경이다. 올해 1월 공포지수는 19.17포인트였지만 2월 22.91까지 치솟더니 3월에는 22.55, 4월 18.09로 낮아진 바 있다. 이후 △5월(19.96) △6월(22.06) △7월(21.60) △8월(16.95) △9월(20.77)을 기록했고 이달 들어서는 일평균 24.38을 기록해 가장 높은 월별 수치를 보였다.

전 연구원은 “공포지수는 20%를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 4분기 중에 20선을 하회한다면 주식시장의 상승 반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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