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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7시께 기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28% 내린 3만53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 전보다 17.80%, 1년 전보다 25.82% 각각 하락한 결과다. 비트코인이 3만5000달러 안팎을 기록한 것은 작년 7월25일(3만5350달러) 이후 6개월 만이다. 작년 11월11일(6만8622달러) 고점을 찍은 뒤 2개월여 만에 반토막 난 것이다.
이더리움은 242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1.02%, 1주 전보다 27.28%, 1년 전보다 35.68% 각각 하락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약세다. 에이다는 전날보다 1.48%, 폴카닷은 3.32% 각각 내렸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4337만원이었다. 전날보다 0.01%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0.40% 내려 297만원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30% 하락한 3만4265.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9% 떨어진 4397.9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2% 밀리며 1만3768.92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지난 한 주 동안 7.55%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올해 들어 12%가량 떨어졌다. 이는 1월 첫 14거래일 기준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부진한 출발이다.
이는 연준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많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달 25일부터 26일까지 올해 첫 FOMC 회의를 연다. 짐 캐런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글로벌 채권 분야 헤드는 “시장은 연준이 1월에 깜짝 금리 인상을 할지 아니면 3월에 0.5%포인트를 올릴지 등과 같은 매파적 이야기로 가득하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미 예견돼 있어, 디지털자산으로 몰리는 큰 흐름을 막을 순 없다”며 “지금 거의 바닥 수준에 왔기 때문에 설 이후 2월 초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전 자본시장연구원장)는 “일단 지지선이 붕괴했기 때문에 테크니컬 한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3만달러(3500만원대)까지는 내려갈 것”이라며 “연준은 물가를 잡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나서겠지만, 미국의 주식 폭락이 우려되면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려고 할 것이다. 연준의 스탠스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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