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펀드와치]美증시 최고점 랠리에 S&P500 펀드 '활짝'

이은정 기자I 2021.11.07 09:35:08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국내 -0.38%, 해외 1.45%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 증시의 상승 랠리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한 주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공식화됐음에도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주가 상승 랠리가 이어졌다.

(사진=AFP)
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0월29일~11월4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한국투자KINDEX미국S&P500상장지수(주식)’이었다. 주간 수익률 3.53%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미국S&P500상장지수(주식)’이 3.51%로 2위를 차지했다.

미 증시 주요 지수는 한 주간 사상 최고치를 연신 경신했다. 4일(현지시간)까지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최고점을 넘어섰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최근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절반 이상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0% 이상이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FOMC를 통해 테이퍼링이 공식화됐지만 이미 선반영된 데다 연준이 금리 인상에 인내심 있는 태도를 보일 것으로 시사,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평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스크를 피하지 못하고 공급망 차질에 큰 악영향을 받은 국내 증시와 경제와 달리 미국 증시와 경제는 무형자산투자 사이클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한 중국 경제 우려가 진정되어야 한-미간 증시 차별화 현상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주간 -0.38%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금리 상승 및 달러화 강세, 유가 하락 부담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했다. 반도체 산업 우려 완화에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금리 변동, 인플레이션 우려로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는 -0.87%, 코스닥은 0.13%룰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광물제품업(3.40%)이 상승, 은행업(-5.41%), 화학업(-2.63%)이 하락세를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45%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1.5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소비재섹터가 3.59%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이 11.14%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화이자를 비롯한 제약 업종의 강세로 인하여 상승했다. 니케이225는 미국 FOMC 결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상승했다. 유로스톡 50는 ECB의 내년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인해 은행주가 탄력을 받으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전 구간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국채금리는 한국은행의 긴급 바이백 진행 계획 발표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하락했다. 국채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5~10년물 중심의 2조원 규모 긴급 바이백을 발표하며 특히 중장기물 중심의 금리 하락이 나타났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테이퍼링 공식화는 시장 기대에 부합한 결과물로 그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KBKBSTAR중장기국공채액티브상장지수(채권)’이 0.32%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3조 7044억원 증가한 260조4069억원, 순자산액은 3조6869억원 증가한 285조2572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21억원 증가한 20조529억원, 순자산액은 1349억원 감소한 26조7014억원이었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716억원 감소한 22조6669억원, 순자산액은 1977억원 감소한 22조8083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4억원 감소한 1조2437억원이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4조3695억원 감소한 16조564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조 372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20억원 감소했다. 그 외에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951억원 감소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