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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정일영 전 인천공항 사장이 내년 총선거(총선)에서 인천 연수을 지역에 도전한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연수을 지역위원장은 “송도 신도시는 인천공항과 인접해 있어 관련 비즈니스 기회가 풍부하다”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베드 타운(대도시 주변에 주거기능 위주로 형성된 도시)이 아니라 신산업과 교육이 있는 국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 위원장은 최근 인천 연수을 지역 민원과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그는 “요즘 시민들이 쓰레기 매립장이 인천 신항 쪽으로 들어온다며 걱정이 많은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정부 모든 기관 확인해보니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화물차 주차장의 경우 바닷가 쪽으로 주택가와 떨어진 지역으로 주거 피해를 안 줄 수 있도록 대체지를 찾기 위해 인천시와 인천공항과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송도에서 출발하는 GTX-B 노선 사업이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그는 “오는 8~9월에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온다”며 “GTX와 N버스 등 서울을 오가는 교통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재직 시절 제 2터미널을 완공했는데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공사기간을 앞당겼다”며 “공항 입장에서는 추운 겨울에 문을 여는 것이 부담이지만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정책실장,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거친 교통 분야의 전문가다.
정 위원장은 특히 인천공항 경영 노하우를 살려 송도를 빠르게 발전시키면서도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도 국제도시를 공항과 연계해 한국에서 제일의 도시로 만들겠다”며 “바이오나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해외 대학 캠퍼스, 국제 기구 등을 유치하기에 유리하다.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누적여객 6825만명, 당기순이익 1조 87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인천 연수을 지역은 현재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지역구다. 하지만 송도 신도시로 젊은 세대가 대거 유입돼 진보 색채가 상대적으로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도 연수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 위원장은 진보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 생각은 없다”며 “끝까지 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 위원장은 1957년 충남 보령에서 출생해 용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리즈대에서 각각 발전경제학 석사와 교통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장,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거쳐 2016년 2월부터 3년 동안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했다.